백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인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우산 가져갔느냐고 톡을 보내보아도 답이 없어 찬열은 집을 나섰다. 학교 앞에 도착해서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 틈에 바쁘게 백현과 세훈을 찾다보니 세훈이 멀리서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아싸~ 형 왔을 줄 알았어. 우리가 형이 올까 안올까 내기하려고 했는데 둘 다 형이 오는데 걸었잖아..히히.. 그래서 ...
한참을 토하고 있다보니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기운이 하나도 없는데 다시 배가 아파오고. 거의 기어나오다시피 화장실을 나오니 백현과 준면이 함께 걱정스러운 얼굴로 서 있었다. "괜찮아? 뭐 먹었는데 탈이 난 거야. 약 사올게" "방에 갈래요" "잘 걷지도 못하면서. 업혀. 내가 데려다줄게" "혼자 갈 거예요" "너 나한테 화났구나..." 당연히 ...
방학 하기 전까지 경수는 매일 야자를 마치면 종대의 집 쪽으로 돌아서 제 집으로 가곤 했다. 종대가 다미를 데려다주곤 하는 걸 알았기에 천천히 가다보면 집에 돌아오는 종대와 마주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종대에게 할 말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상상해두어도 열 번 중에 아홉 번은 하지 못하고 그냥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만 하고 돌아서곤 했지만 그래도 그 시간이 매일...
종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가 불안한 찬열이 성재에게서 수술을 다시 빼앗아 서둘러 마무리하곤 그때까지 어정쩡한 자세로 저를 기다리고 있는 종인과 수술방을 나왔다. "성재야. 아까 환자분이랑 이 분이랑 잘 챙겨라. 내일부턴 우리 파트 애들이 챙기겠지만 오늘은 네가 챙기는 거다~" "넵" "종인아. 나가자" "네... 김성재... 커피 의국에 있어. 얼음은 다...
백현이 나가자 영신이 한차례 얕게 한숨을 쉬고 세훈은 순간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백현이 형이... 오늘 쪼금.. 아파서 그래요.." "응. 아마 멀리 안 가고 앞에 있을 거야. 마저 다 먹고 가자" "백현이 형.. 우리 형한테도 형이라고 잘 못 불러요. 지금은 쪼금 고쳤기는 한데.. " "난 괜찮아~ 체하겠다. 백현이 도련님이 너한테 못된 짓은 안 하는...
방학을 했다. 그간 몇가지 변화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세훈이 앞으로 욕을 하지 않겠다는 대단한 결심을 했다는 것이다. 원래도 험한 말은 미성년자 시절에만 할 생각이었으니 이제 슬슬 성인될 준비를 해야한다나 뭐라나.... 아마도 이번 싸움에서 백현이 저에게 욕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게 아닌가 싶었다. 백현은 시도 때도 없이 찬열에게 팔을 펼치고 ...
퍼어어억!!! 백현은 책상에서 물러나 엉덩이를 손으로 가리고 말았다. 몇 대 맞지도 않았는데 벌써 두 번이나 형의 매를 피하고 말았다는 생각이 얼핏 들어 자세를 바로 하고 싶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엉덩이를 가리고 있는 손이 차마 떼어지지가 않았다. 그런데 형은 또 기다려주지 않고 백현을 잡아 끌었다. "형.... 잠깐만요..." "똑바로 못 엎드려!...
응급실에 누워있는 세훈에게 가보니 쌕쌕 가쁜 숨을 내쉬며 잠들어 있었다. 찬열은 제가 있을 테니 종인에게 미뤄둔 일하고 오라고 하고 종인은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잠들어 있는 세훈의 얼굴을 다시 한번 쳐다보며..... 백현의 전화를 받고 세훈에게 연락했을 때 세훈은 다친 곳 없다며 요지부동. 일을 버려두고 학교에서부터 집으로 가는 길을 샅샅이...
어느덧 3학년 1학기 기말고사도 끝이 났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험이란 준면의 말에 찬열은 백현과 세훈을 심하게 몰아붙였고 잘 따라오던 녀석들은 시험 막바지로 가면서 지쳐갔다. 세훈은 형은 저와는 정말 공부 방법이 다른 것 같다며 찬열과 함께 공부하는 것을 거부했다가 하루 만에 굴복하고 다시 가르쳐달라고 무릎을 꿇었다. 백현은 형이 시키는 걸 다 공부하려...
(경수 찾아오느라 온갖 고생한 그날 저녁으로 잠시 되돌아가볼까요?) 어머니가 얻어온 음식들로 오랜만에 풍성한 저녁밥상이 차려졌지만 찬열은 자꾸만 딸꾹질이 나서 마음껏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부모님께 혼이 날거라고 예상했고 각오도 했지만 다짜고짜 창고로 끌려가 무지막지한 막대기로 마구 얻어맞을지는 몰랐다. 자초지종을 따지지도 않고 왜 그랬느냐고 버럭버럭 ...
"형! 형! 영신이형이 놀러가재요~" "뭐야.. 왜 영신이가 너랑 놀아.." "빨리! 준비하고 나와요. 히히. 어디가지? 영신이형은 벌써 돈 번대요~" "콜록 콜록. 나 기침해서 못 나가.." 백현을 봐온지 하루 이틀이 아닌 (백현 잘알) 세훈은 잠시 멀뚱멀뚱. 아무리 봐도 백현이 많이 아플 때의 쇳소리 같은 기침 소리가 아닌데. 백현이 기침하면 항상 가슴...
"형.... 백현이 생일날 선물 뭐해줄거야?" "글쎄... 뭐 가지고 싶은 거 있대?" "에이~ 또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쯧쯧..."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 백현의 생일을 제대로 챙겨준 적이 없었다. 1학년때는 세훈이 집으로 오게 된지 얼마 안되었을 시점이라 어영부영 지나가게 되었고 2학년때는 둘이서 대박 사고를 빵빵 터뜨려주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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